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의아하기만 하지만, 그때 대학 2학년 때 시 쓰기에 가장 열광하던 그때 시 쓰기를 포기했더랬습니다. 내 길이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그 후로 너무 오랫동안 산문의 세계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다시 조심스럽게 시 쓰기를 시작하는데, 자의식이 없을 수 없습니다. 비밀스럽게, 낮은 목소리로, 낮은 숨결로 이곳 한켠에 써 둘 생각입니다. 그러니 이 글은 되려 보기 어렵겠군요. 다행히 이곳을 찾은 여러분을 빼고는 말이지요.

2008년 5월 3일 토요일

첫 글 쓰다

네이버 블로그의 레이아웃이 쉽게 만들어진다고 하길래
일단 그냥 만들어 봤다.
전세계 2억 개의 블로그 중에서
계속 로그되고 있는 것이 1억 개라는,
그러니까 1억 개는 흐지부지 죽어버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내가 이것에 집착하게 될까
그렇지 않아도 계속 쓸 일이 생길까
생각하면서
문득 김수영의 '눈'을 생각하면서
일단 그냥 만들어 봤다.

여기에는 시만 써야겠다.

[출처] 첫 글 쓰다 작성자 미운오리 2007. 01. 04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 왔다. 이사 왔다는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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